티머니 뉴스
“교통카드, 스마트폰 꺼낼 필요 없네”... 지하철 9호선 태그리스 결제, 오픈 보름 만에 이용 5배 증가
2026-08-20
티머니 뉴스
2026-08-20
평일 아침. 바쁜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 단말기에 갖다 대던 익숙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지하철 9호선에 도입된 비접촉 결제 서비스 ‘태그리스(Tagless) 결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둔 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별도의 태그 동작 없이 승·하차가 자동 처리되는 방식이다. 지난 7월 2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화역~신논현역 25개 역사에 정식 도입된 태그리스 결제를 직접 이용해봤다.
■ 첫날 1,814건→ 보름 만에 8,614건… 이용 증가세 뚜렷
현장에서 체감한 변화는 실제 이용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티머니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첫날인 7월 27일 9호선 태그리스 일 거래량은 1,814건으로 출발했다. 이후 8월 들어 하루 7천 건을 넘기며 지난 8월 11일에는 8,614건까지 증가했다. 서비스 시작 약 보름 만에 일 거래량이 첫날 대비 약 5배 늘어난 셈이다. 특히, 주말보다 평일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초기부터 출퇴근 등 일상적인 지하철 이용 과정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경험하는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용자들은 특히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나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편의성을 체감하고 있다. 9호선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박준석 씨는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도 많고 가방이나 짐을 들고 있을 때가 많아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 찍는 것도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태그리스는 한 번 익숙해지니 기존 방식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앱 설정 한 번이면 ‘끝’, 스마트폰 안 꺼내도 ‘쓱’
태그리스 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게이트를 찾아야 한다. 마치 하이패스 게이트와 같은 개찰구에 ‘태그리스’ 안내 문구를 찾아가면 된다.
태그리스 결제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Bluetooth Low Energy)를 기반으로 별도의 태그 없이도 AI가 인식하여 승·하차 과정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실행해 교통카드를 등록하고,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를 설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교통카드를 찾지 않고 그대로 개찰구를 통과했다. 개찰구에 접근하자 별도의 접촉 없이 승차가 자동으로 처리됐다. 스마트폰에는 곧바로 승차 완료 알림이 표시됐다. 한 번 설정하고 나면 매번 앱을 실행할 필요도 없다.
태그리스 결제를 직접 이용해보니 ‘교통카드를 찍지 않는다’는 작은 변화가 지하철 이용 경험에 예상보다 큰 차이를 만들었다. 특히 모바일티머니 어플에서 승하차 1건당 300원의 T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어 더욱 경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양손에 짐이나 우산을 들고 있거나, 휠체어 이용자, 임산부나 노인 등 교통약자. 출퇴근 시간대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편리함이 크게 느껴졌다. 개찰구 앞에서 스마트폰이나 교통카드를 찾는 동작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 기존 태그 결제 방식도 사용 가능... 환승도 매끄럽게
기자는 9호선에서 3호선으로 환승할 때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봤다. 3호선에는 아직 태그리스 결제 개찰구가 없어 기존 방식처럼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해야 했지만, 환승으로 정상 인식되었다. 버스로 갈아탈 때도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었다.
현재 태그리스는 기존 교통카드 결제 방식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태그리스가 적용되지 않은 역사나 환승 구간에서는 기존 태그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23년 우이신설 경전철을 시작으로, 25년 5월 인천 지하철, 지난 7월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 25개 역사)에 정식 서비스 중이며, 25년 10월 서울버스 일부 구간에 시범 서비스 중이다.
흥미롭게도, 출퇴근 현장에서 관찰한 실제 태그리스 이용률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9호선의 태그리스 전용 개찰구 이용 비율을 보면 많은 시민들이 태그리스 결제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20~40대 직장인층에서는 태그리스 이용률이 더욱 높아 보여 서비스 확산에 기대감이 들었다. 서울 주요 노선인 9호선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서비스 확산을 넘어, 새로운 대중교통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된다.
■ 태그리스 결제, 직접 써보니 편했다... 관건은 이용자 확대
직접 이용해 보니 태그리스 결제의 장점은 분명했다. 처음 한 번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이 편리함을 직접 경험하느냐로 보인다.
태그리스 결제는 국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이다.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UITP) 어워즈’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에 이어 ‘2024 세계교통결제(TTG) 어워즈’에서 올해의 교통결제 테크놀로지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국제대회에서 태그리스 결제의 높은 편의성과 결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이 기술의 관건은 서비스 적용 범위 확대로 보인다. 현재 9호선에 적용된 태그리스 결제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지하철과 버스에 빠르게 확산 된다면, 진정한 '차세대 대중교통 결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태그리스 이용자들은 "좋은 서비스인데, 왜 9호선 일부 구간에만 있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다른 호선과 대중교통에도 확대돼서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끝.
※ 기사 원문 : https://www.etnews.com/20260819000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