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없는 사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대중교통, 특히 버스를 탈 때 현금을 내는 승객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서울 버스 이용객의 현금 사용률은 지난 2012년 2.6%에서 5년 동안 꾸준히 줄어 지난해 1.4%까지 떨어졌다. 불편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
동전을 만드는 비용 절감차원에서도 동전없는 사회는 필요해 보인다. 동전을 만들 때 구리를 주로 쓰는데, 국제 원자재 값이 출렁이면 제조 원가도 크게 달라진다. 비용 절감을 위해 덴마크는 동전 제조를 해외에 맡기고, 모바일 결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실험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현금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을 보면 노점상, 편의점 그리고 재래시장의 순. 한국은행이 첫 시범사업자로 편의점 업체 한 곳과 한국스마트카드 등 카드사 2곳을 선정했다. 이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고객은 거스름돈을 받는 대신 교통 카드만 내밀면 된다. "동전은 교통카드에 충전해주세요." 편의점마다 설치된 카드 충전기를 활용하는 것. 약국들도 고객 편의를 위해 교통카드 충전기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스마트카드는 '약국티머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전 사용이 줄면서 현금 사용도 줄고 있다. 전자화폐나 새로운 결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페이팔, 알리페이, 카카오페이. IT 기술을 접목시킨 결제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모바일 결제 시장을 키우고 있다.
※ 기사 원문(MBC 뉴스데스크) :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221086_21408.html